사이폰 커피 추출
사이폰은 진공흡입원리에 의해 하단의 플라스크에 물을 채워 가열을 하게 되면 생겨나는 증기압력으로 물이 솟구쳐 올라가서 커피를 우려내는 방식으로, 사이폰으로 추출한 커피는 드립커피에 비해 맛이 깔끔하고 풍부한 향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커피 추출법 중에서 가장 좋은 향미를 낼 수 있다고 알려진 사이폰은 1840년 스코틀랜드 로버트 네이퍼에 의해 진공여과식 용기가 만들어졌으며, 이후 1841년 프랑스의 바슈 부인이 상하구조의 사이폰을 개발한다. 이후 배큠포트(Vacuum pot), 배쿰 브루어(Vacuum Brewer) 등의 이름으로 불리워지다가 1924년경 일본의 고노사에서 사이폰(Syphon)이라 명명하고 상품화되었다.
카페드코나 사이폰프로 각부분 명칭
사이폰은 기본적으로 뚜껑, 상부로드, 필터(융필터 or 종이필터), 스탠드, 플라스크, 알콜램프 등으로 이루어져있다. '눈으로 마시는 커피'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사이폰은 풍부한 향과 산뜻하고 깔끔한 커피를 만들어주는 특징이 있어서 아프리카 계열의 커피를 내릴 때 사용하면 좋다.
커피맛을 결정지어주는 사이폰 추출에는 다른 추출법과 마찬가지로 여러 변수가 존재한다. 첫째, 분쇄도, 둘째, 물의 온도, 셋째, 물과의 접촉시간 등이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변수는 저어주는 방법(Stir), 교반이다. 이에 대해서는 클레버 혹은 에어로프레스와 비슷한 개념이다. 물론 푸어오버 방식에서도 교반을 이용하기도 한다.
카페드코나 사이폰프로의 경우 기존 사이폰과는 디자인면에서 차별화를 둔 제품이다. 우선 거치대를 본체 후면에 일체화를 시켰으며 기존 사이폰은 추출이 끝난 후 본체를 들어 커피를 따르는 것과는 달리 하부 플라스크(커피서버)에 손잡이를 만들었다. 그외에 뚜껑을 하부 플라스크를 올려놓을 수 있도록 고안한 점도 특징이다.
사이폰 원두 분쇄도
사이폰은 종이필터 혹은 융필터를 사용하는데 융필터의 경우에는 커피의 오일성분까지 추출, 부드럽고 묵직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사이폰에 사용하는 원두의 적정 분쇄도는 각자 기호에 따라 조정할 수는 있겠지만 일반적으로는 핸드드립과 모카포트의 중간 정도를 생각하면 된다. 만약 커피의 쓴맛을 유독 싫어한다면 분쇄도를 핸드드립보다 조금 더 굵게 분쇄해도 무방하다.
사이폰 종이필터 사용법
종이필터의 경우에는 필터홀더를 분리한 후 중간에 종이필터를 장착해주면 된다. 필터홀더에 비해 종이필터의 면적이 넓다. 따라서 필터홀더를 상부로드 내부로 집어넣기 전에 필터홀더 밖으로 나온 종이필터를 윗쪽 방향으로 접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사이폰 융필터 관리
융필터는 사용 전 위생상 반드시 뜨거운 물로 삶아주거나 뜨거운 물에 담근 후 사용을 한다. 융필터의 실을 풀러주면 스테인레스 필터홀더에서 분리가 가능하지만 그대로 삶아도 무방하다. 융필터의 경우 자주 사용하는 경우에는 사용이 끝난 융필터 세트를 삶아준 후 차가운 물이 담긴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서 냉장고에 보관하면 된다.
만약 융필터를 자주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햇볕에 융필터를 잘 말린 후 지퍼백 등에 보관하면 된다.
사이폰 추출하기
하부 플라스크의 경우 갑자기 열을 가하게 되면 깨질 수 있는 위험이 있으므로 사전에 뜨거운 물을 부어 예열을 해주면 좋다.
필터 고정하기 : 필터를 상부로드에 넣은 후 필터홀더의 스프링과 체인을 아래로 당겨 클립을 상부로드의 유리 대롱 끝부분에 건다.
차가운 물을 담으면 물이 끓기까지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므로 어느 정도 가열된 물을 플라스크에 담고 알콜램프에 불을 붙혀준다.
사이폰 사용시 원두량, 물량
1인분 / 원두 12g, 물 150ml,
2인분 / 원두 20g, 물 250ml,
3인분 / 원두 28g, 물 360ml
물이 끓는 동안 분쇄한 원두를 상부로드에 담아준다.
물이 차오른 후 분쇄한 원두를 담아줘도 무방하다.
하부 플라스크 위에 비스듬히 걸쳐서 올려둔다.
플라스크의 물이 끓기 시작하면 상부로드를 온전하게 결합해준다. 조금 후 상부 로드에 물이 차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분쇄한 원두와 물이 잘 섞일 수 있도록 스틱으로 1차 교반(보통 7회에서 10회)을 해준다. 교반을 마친 후 25초~45초 정도 기다린다. 시간은 여러번 경험에 의해 자신의 기호에 맞추면 된다. 사이폰의 경우 드립커피에 비해 물의 온도가 높다.
물의 온도가 높다는 것은 커피의 고형성분을 빠르게 용해할 수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물과 커피와의 만나는 시간이 길어질 경우 커피의 쓴맛까지 추출될 수 있다. 참고로 플라스크 하부에 약간의 물이 남아있는 것이 정상이다. 이 남아있는 물은 상부로드에서 추출된 커피와 섞이며 커피를 순하게 만들어준다.
불을 꺼주면 상부로드에서 추출된 커피가 하루 플라스크로 이동, 추출이 되는데 생략을 해줘도 되지만 이때 원할한 추출을 위해 가볍게 원을 그리며 2차 교반을 시행해준다. 하부 플라스크로 내려온 커피 표면이 뽀글뽀글 거품이 생기면 모든 추출이 끝났다는 표시다. 이제 상부로드를 조심스럽게 좌우로 움직이며 제거해준다.
추출된 사이폰 커피를
맛있게 마셔주면 된다.
사이폰으로 추출한 커피가 가장 향미가 좋다고 하는 이유는 가장 짧은 추출시간에 기인한다. 얼핏 생각하기에 사이폰 추출이 무척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지만 실제로 커피와 물이 만나는 시간은 일반 핸드드립에 비해 짧다.
눈으로 즐기는 커피 사이폰에 대해 예전 원데이 클래스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정리를 해봤습니다. 번거로울 것 같아서 늘 망설였던 사이폰, 막상 직접 사용해보니 생각만큼 번거롭지는 않네요. 물론 유리여서 혹시라도 깨트릴까봐 조심 조심 다뤄야한다는 점은 신경이 쓰이기는 합니다.
사이폰으로 추출한 커피는 드립커피에 비해 향이 좋고 더 순한 맛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사이폰이 생기고나니 빔히터가 갖고 싶기는 한데 그건 정말 너무 고가 장비여서 전 그대로 알콜램프를 사용해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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